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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특함을 자랑하는 추억의 슬래셔 영화 리추얼 줄거리 추억의 슬래셔 영화 추억의 슬래셔 영화. 그런데 그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훌륭한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이 '리추얼'. 그리고 또 그중에서도 특히 유니크하고 엄청 독특한 의미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. 슬래셔 작품의 거의 철통 같은 컨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청춘남녀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여기에서는 그것에 정면으로 대항하려는 듯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5명의 중년 후반 정도의 젊은 할아버지들이 희생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. 게다가 섹스와 파티에 정신이 나간 골 빈 희생자들이라는 점이 아니라 무려 중후한 의사 선생님들이라는 점. 이 정도면 그 흔한 70, 80년대 호러슬래셔라는 공식에서 슬며시 미끄러져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소리이다. 아마 그렇기 때문일.. 2023. 3. 8.
안타까운 수작 영화 사과 의 등장인물 과 돋보이는 연출력 사랑을 소재로 하는 로맨틱 드라마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? 저는 한 여자와 두 남자, 그리고 다소 판타지적인 상황 설정 및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. 로맨틱 드라마는 남성 관객보다는 여성 관객 취향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이니까요. (로맨틱 드라마를 혼자 보러 오는 남자 관객이 혹은 남자들끼리 보는 관객이과연 얼마나 될지를 생각해 보세요.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신은 썩 내키지 않더라도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러 여자랑 극장에 갈 겁니다.) 그러다 보니 여자들이 선호할만한 내용과 에피소드로 채우려고 하다 보니 비현실적인 설정이나 에피소드의 등장은 어느 정도 필수이죠. 등장인물 또한 남자가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설정이기보다는 주인공 여자가 다른 성격의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쪽을 선택하는 영화.. 2023. 3. 8.
영화 굿바이 출발과 작별의 내부 순환선 시작은 약간의 당혹스러움이다. 갑작스러운 오케스트라의 해산으로 갈 길이 없어지게 된 첼리스트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. 신문광고를 통해 연령무관하며 고수입 보장 하는 여행사 (로 추정되는 직장)를 알게 되고 면접을 보러 간다. 그런데 면접을 보러 찾아간 사무실에는 웬걸. 한 구석에는 관작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, 직원은 사장과 여자사원 둘 뿐이고, 면접의 질문은 단 하나다. 그리고 나중에야 밝혀지는 그 여행사, NK 에이전트의 정체는 바로 (죽은 사람들을 평안한 여행으로 인도하는) 납관전문사 업체였다는 사실. 신문에 단어가 잘못 적히고 만 바람에 본의 아닌 낚시를 당한 이 전직 첼리스트의 이름은 다이고 (모토키 마사히로 분) 다. 얼핏 봤을 때 이건 명백한 대형 사고다. 하지만 이 대형 사고가 한 사람과,.. 2023. 3. 8.
킬러들의 이야기 영화 킬러들의 도시 리뷰 킬러들의 도시 영화 리뷰 어떤 하얀 천 조각이 한 장 있다. 여기에 스프레이로 뿌리듯 핏자국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풍경을 생각해 보자. 이럴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. 상상만 해 봐도 약간 오싹함이 밀려오는데, 여기에 한 가지 가정을 덧붙이자. 이 강렬한 모양새가 무작정 거부감을 주지 않는 모습이라면? 그건 담력이 정말 강한 사람이나 가능한 거 아니겠냐 싶은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. 어디까지나 여기서는 그렇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. 초장부터 이런 섬뜩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. 약 1년 동안의 기다림을 거쳐 드디어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마틴 맥도나의 장편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가 바로 이런 모습을 연상시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. 얼핏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. 세상에, 천 조각이 서서히 붉게 .. 2023. 3. 8.